테슬라 모델Y 3000달러 인하..국내 4000만원대 가능?

  • 등록 2020-07-21 오전 11:10:00

    수정 2020-07-21 오전 11:10:00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테슬라가 북미시장에서 모델Y 가격을 전격 인하했다. 예상 못 한 가격 인하라 업계에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모델Y는 일반 퍼포먼스 모델을 삭제하고 퍼포먼스 업그레이드 모델만 선택이 가능해졌다.

지난 5월 테슬라는 북미시장에서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5000달러씩, 모델3는 2000달러 인하했다. 당시 모델Y는 제외했지만 6주 만에 인하를 단행했다.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은 4만9990달러, 업그레이드 패키지가 포함된 퍼포먼스 업그레이드 가격은 5만9990달러다. 업그레이드 패키지가 추가되면서 주행가능거리는 50km가량 짧아졌지만 최고속력이 16km/h 상승하고, 퍼포먼스 브레이크, 스포츠 서스펜션, 21인치 휠 등 여러 품목이 포함된다.

스탠다드 모델이 2021년 초 출시된다는 내용은 삭제됐다. 모델Y 스탠다드 모델이 출시되면 모델3 롱레인지보다 가격이 저렴해져 모델3와 판매 간섭을 고려, 출시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

이슈는 국내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인하된 가격이 적용될지 여부다. 기존 테슬라 가격정책으로 롱레인지 모델을 한국 시장에 수입했을 때 예상 가격은 대략 7088만원이다. 이번 가격 인하로 360만원이 낮아지면 약 6700만원 정도다. 약 1200만원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약 5500만원에 구매가 가능해진다.

모델Y 가격 인하 이유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여러 가지 이유로 추측할 수 있다. 7월부로 풀 셀프 드라이빙(FSD) 가격을 기존 7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1000달러 인상했다. 테슬라는 차량의 가격은 낮추고 FSD 가격을 점점 인상해 월 구독료를 지불하는 형태로 전환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모델Y가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테슬라 신차 출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성공으로 하반기 폭스바겐, 토요타 등 기존 자동차 강자의 전기차 출시가 속속 이뤄진다. 테슬라는 다양한 전기차가 등장해도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기존 고객의 반발이다. 모델Y는 고객 인도를 시작한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이미 차량을 인도받은 북미 소비자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텍사스와 아시아 지역에 신규 공장 건설이 예정된 상태다. 아시아 지역 공장 건설이 화두다. 현재 상하이 공장의 배터리 수급 부족으로 국내 LG화학에서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한 상황이다. 배터리 수급에 유리한 한국이 선정될지도 관심사다.

이미 많은 국내 소비자들은 모델Y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예상 시점은 하반기다. SUV 인기가 날로 상승하면서 모델Y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가격 인하까지 단행된 모델Y 역시 대박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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