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국민생명 책임지는 소방서 내진확보율, 절반도 안돼”

전국 소방서 208개 중 46%만 내진설계 적용, 인천 부산은 각각 1~2곳 불과
  • 등록 2016-09-13 오전 11:37:15

    수정 2016-09-13 오전 11:37:15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지진 등 재난발생시 가장 먼저 달려가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소방서의 지진 대비 내진 확보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서 208개 중 지진에 대비해 내진설계로 준공된 건축물이 96개(46%)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건축법상 내진설계를 의무적으로 확보해야하는 소방서 201개를 기준으로 해도 내진율은 47%에 그쳤다. 특히 인천은 9개 소방서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소방서는 단 1곳(11%)에 불과했다. 이번에 강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와 가까운 부산도 11개 소방서 중 2곳(18%)만 내진설계를 적용했다. 지난 5년간 국내서 지진은 총 297회 발생했고 규모 5.0 이상 강진만 해도 어제 하루에만 2건이 발생하는 등 8차례 이상 일어나 더 이상 한반도도 지진 안심지대가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5.0이상 지진 발생시 내진성능 설계가 되지 않은 건물은 단시간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박 의원은 “119소방서의 내진확보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현실은 소방관은 물론 국민의 안전도 보장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전국 소방서부터 내진보강이 시급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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