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韓서머너즈워, 전세계 개발사에 영감..'인디' 가능성 봤다"

  • 등록 2016-04-22 오후 3:45:17

    수정 2016-04-22 오후 3:45:1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머너즈워’ 등 한국 모바일 게임이 전세계 게임 개발사에 영감줬다. 한국에서도 슈퍼셀 같은 기업이 나올때 됐다.”

자밀 몰레디나(Jamil Moledina) 구글플레이 게임사업부문 인디게임 담당자는 22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디’는 게임의 예술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 발전하는 개발사를 의미한다”며 “한국 게임들은 전세계 개발사에 영감을 주고 있다. RPG장르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아시아 개발사를 따라하는 서양 개발사들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히트했던 모바일 RPG ‘서머너즈워’는 개발자들의 눈을 번쩍 뜨이기 했다. 서머너즈워의 특징이나 툴을 따라하는 게임들이 개발되고 있을 정도”라며 “올해 인디게임 페스티벌에서는 기존 액션 RPG에서 벗어난 재미있고 독창적인 게임들을 만나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는 23일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하는 ‘구글 인디게임페스티벌’ 개최의 사전 행사로 진행됐다.

구글코리아는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8% 가량이 5인이하 개발사로 주로 마케팅과 해외진출 노하우, 투자자 인맥, 유료 결제 노하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2곳 중 한 곳이(45%) 해외 진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지화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밥 미즈(Bob Meese) 구글플레이 게임 비즈니스 사업 총괄은 “게임시장에서의 ‘규모의 경제’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며 “구글 플레이를 통해 좀더 많은 인디게임 개발사들에 기회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즈 총괄은 구글 플레이를 통해 인디게임 개발사가 성공할 수 있는 5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벤치마킹 지표를 만들어 고객 잔존율 지표를 관리하라 △앱 아이콘, 스크린샷, 게임 설명 등 스토어 정보 등록을 고객니즈에 맞춰 테스트하라 △사전등록 기능을 활용하라 △플레이 게임 서비스 및 다양한 구글플레이 툴을 최대한 활용하라 △새로운 기술 및 플랫폼을 시도해보라 등 5가지다.

미즈 총괄은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게임 아이콘, 스크린샷, 동영상, 게임설명 등을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사용자를 늘릴수 있다”며 “실제 일본 믹시는 ‘몬스터스트라이크’를 선보이면서 아이콘 등을 변경해 68%까지 다운로드 건수를 증가시켰고 ‘투도츠’라는 게임은 아이콘 하나만으로 91%가량 사용자를 늘렸다”고 부연했다.

이를 통해 게임 시작 화면에서 유저들의 눈길을 끄는 화면이 어떤 것인지 등 실제 게임 자체의 질도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전 등록 기능은 개발사가 게임 런칭 전 단계부터 유저들에게 게임을 선보일수 있는 기능”이라며 또한 “구글플레이 스토어가 고객들에게 참신하게 다가갈수 있도록 기대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 개발자들의 이용율이 높은데 사용자로 전환되는 비율도 높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사용자통계 API와 사용자 분석 기능 등 구글플레이 툴은 구글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능으로 무료로 제공된다.

사용자 통계 API는 구글의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사용자별 예상지출을 파악하고 소비자의 이탈 가능성을 예측하게 해준다.

결제 가능성이 높은 소비자에게는 광고 노출을 하지 않고 지출 가능성이 낮은 유저에게 광고를 집중적으로 보여줘 수익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사용자 분석 보고서는 실제 게임 내에서 사용자가 생산하는 화폐의 양을 비롯해 다양한 이용자의 행동을 분석해 보여준다.

미즈 총괄은 “성공적인 게임을 런칭하는 것도 어렵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더 어렵다”면서 “구글플레이 툴은 해당 국가의 유저들의 피드백을 볼수 있어 제품을 최적화시킬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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