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나고 올 2분기 분양시장 열린다

6월까지 12.5만 가구 분양..전년동기대비 22.5%증가
재건축·재개발에 택지지구 물량까지
내달 ‘래미안 루체하임’ 등 서울·수도권에 집중
“단기투자보다 중장기적 접근 필요”
  • 등록 2016-04-14 오전 11:32:51

    수정 2016-04-14 오전 11:32:51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20대 총선이 끝나자마자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선다. 총선 이후로 분양 시기를 미뤘던 건설사들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올해 2분기(4~6월)에 아파트를 대거 선보일 태세다. 일반분양 물량 기준으로 이 기간 무려 12만여가구가 쏟아진다.

부동산시장 분석 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총선 이후 오는 6월까지 전국에서 일반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12만 5239가구(임대 제외)로, 지난해 2분기(10만 2262가구)보다 22.5% 증가할 전망이다. 권역별로는 서울·수도권 7만 1486가구, 광역시 1만 4060가구, 지방 3만 9693가구 등이다. 서울·수도권 물량이 전체의 57%를 차지한다. 특히 올해 2분기 일반분양 물량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 외에도 택지지구 등 다양한 지역에서 나오는 아파트가 많아 수요자 선택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서울은 재건축·재개발아파트 일반분양 증가로 6944가구가 분양된다. 작년(3970가구)보다 76.2% 증가한 규모다.

서울에서는 대림산업이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전용면적 59~84㎡ 595가구 중 41가구 일반분양)를 이달 중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강남구 개포동 일원현대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루체하임’(전용 49~168㎡ 850가구 중 335가구 일반분양)과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을 재건축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전용 49~103㎡ 1900가구 중 268가구 일반분양)를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도 같은달 목동1구역 재건축 단지인 ‘목동1구역 롯데캐슬’(전용 59~101㎡ 410가구 중 272가구 일반분양)과 흑선뉴타운 8구역을 재개발한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전용 59~110㎡ 545가구 중 222가구 일반분양)를 각각 공급한다.

경기도에서도 총 5만 6944가구가 쏟아진다. 작년(4만 5132가구) 대비 26.2% 증가했다. 이달 경기권 주요 분양 단지로는 △‘소사벌 더샵’(817가구) △‘킨텍스 원시티’(2038가구) △‘동탄2신도시 A47블록 한신휴플러스’(930가구) △‘상현 더샵 파크사이드’(479가구) △‘한양수장인 호매실’(1394가구) 등이 있다. 다음달에는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543가구)와 ‘성복역 푸르지오’(1628가구) 등이 분양한다. 이밖에 광역시에서는 총 1만 406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건설사들이 이달부터 분양 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은 입지와 상품성 등을 갖춘 물량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며 “다만 최근 2년여간 공급이 많았던 만큼 내년과 2018년 입주가 많은 지역들은 가격이 일시적 위축될 수 있는 만큼 올 2분기 분양물량은 단기투자보다는 준공 이후 2~3년 더 보유를 위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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