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이어 '학세권·공세권·숲세권' 분양마케팅 눈길

  • 등록 2016-03-11 오후 2:37:07

    수정 2016-03-11 오후 2:37:07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대중교통(역세권)·학군(학세권)·친환경 요소(공세권·숲세권)는 집값을 좌우하는 3대 핵심 요소다. 이 3가지를 모두 갖춘 곳은 분양시장 최고의 입지로 꼽힌다.

이 중에서도 지하철역 인근이나 복합환승역에서 500m 안에 있는 역세권은 집값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최근엔 역세권뿐 아니라 ‘학세권’ ‘공세권’ ‘숲세권’도 분양 마케팅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학세권은 좋은 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는 곳, 도보 통학 거리, 유명한 학원가가 조성된 주변을 말한다. 최근 30~40대 학부모들은 기본적으로 자녀 수가 적은데다 교육열이 높아 학세권 선호도도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학군이 좋은 지역은 수요가 많고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신도시나 도시개발지역, 택지지구 등에서 조기 분양 마감에 성공한 아파트들은 직주접근에 이어 학주근접인 곳이 대분이다. 교육특화 단지로 꼽히는 경우 수요가 많아 환금성이 뛰어난 편이다.

최근 웰빙, 힐링,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친환경 공원 유무를 따지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공원과 인접한 일명 ‘공세권’ 부동산가 주목 받는 이유다. 산, 강 등이 있는 자연적으로 타고난 입지가 아닌 경우 공원 유무는 쾌적한 환경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은 광교신도시 호수공원과 인접한 입지로 평균 422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이 조기에 완료됐다. 마곡지구에 공급된 섹션오피스 안강프라이빗타워도 계약 하루 만에 완판이 됐다. 여의도 공원 2배에 달하는 보타닉공원이 조성되는 공세권 지역이란 이유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요건 중 녹지공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도 최근 커지면서 최근 분양시장에선 ‘숲세권‘도 화두다. 녹지공간이 풍부한 숲세권 단지는 미래가치도 높다. 입주 후 녹지공간의 접근성에 따라 주변 시세를 주도하는 리딩 단지로 자리 잡기가 수월한 것이다.

실제 서울 강북구 번동에 1998년 입주한 ’번동 동문 아파트(167가구)‘는 단지 삼면을 둘러싸고 조성된 ’북서울 꿈의숲‘의 최대 수혜단지다. 2007년 북서울 꿈의숲의 개발 계획이 발표되고 한 달 만에 가구당 2500만~3500만 원 가량 시세가 올랐다. 이후로도 시세가 견고하게 유지되며 번동 평균 매매가격(3.3㎡ 1009만 원대) 대비 159만 원 비싼 1168만 원에 3.3㎡당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일번가 장경철 이사는 “최근 분양시장은 트렌트나 고객의 니즈를 얼마만큼 반영하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지게 된다”며 “당분간은 분양시장에서 학주접근 및 웰빙, 힐링 등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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