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영업익 9% 줄어(상보)

4분기 영업익도 7.6% 감소세.. 환율 여파
판매·매출은 늘어 순익은 두자릿수 감소
"올해 505만대 판매.. 수익성도 높일 것"
  • 등록 2015-01-22 오후 2:09:19

    수정 2015-01-22 오후 2:09:1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원화 강세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 이상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4년도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한 해 7조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8조3155억원에서 9.2% 줄어든 액수다.

같은 기간 완성차 판매량은 4.8% 늘어난 496만1877대, 매출액 역시 2.2% 늘어난 89조2563억원로 선전했으나 환율 여파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중국 등 합작법인 지분이익을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7조6495억원으로 전년보다 14.9% 큰 폭 내렸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9.5%에서 8.5%로 1.0%p 내렸으나 글로벌 자동차 회사 중에선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4분기 실적도 연간 실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판매량(133만7040대)과 매출액(23조5742억원)은 각각 전년 4분기보다 8.5%, 7.5% 늘었으나 수익성 면에선 큰 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6% 줄어든 1조8757억원, 당기순익은 22.2% 줄어든 1조6564억원이었다.

제네시스, 쏘나타 같은 신차 효과로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판매 부문에서 선전했으나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인 환율 여파로 수익성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기간 달러·원 평균환율은 전년보다 3.8% 줄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13.8%, 당기순이익이 2.6%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달러·원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 덕분이다.

현대차는 내년에도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판매증가 추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제시한 내년 판매목표는 내수 69만대, 해외 436만대 등 505만대다. 지난해 496만대에서 9만대 늘어난 숫자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신모델의 판매 확대와 함께 다수의 신차, 친환경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성공적인 신차 출시와 생산성 향상, 원가 경쟁력 강화,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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