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올해 하반기 분양시장 전망이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공인중개사가 5명 중 1명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가 전국의 회원 공인중개사 535명으로 대상으로 ‘하반기 분양시장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상반기보다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0명(18.7%)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 5명 중 1명 미만에 그친 것이다.
전체 응답자의 59.8%(320명)는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이 상반기보다 오히려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21.5%(115명)에 달했다.
최근 분양시장에 수요자가 몰리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38.3%가 가격 상승 기대감을 꼽았다. 이어 경쟁력 있는 분양가(22.4%), 투기 수요에 의한 착시 효과(17.9%), 새 아파트 공급 부족(13.1%), 거주 편리성 증가(8.2%)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청약 1순위 마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개발호재(32.3%), 분양가(31.2%), 교통(23%), 브랜드(6.9%), 교육(4.3%), 평면(2.2%)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7.4%는 하반기 서울·수도권의 분양 유망지역으로 강남 재건축을 택했다. 이어 강남 보금자리(22%), 위례신도시(18.5%), 강북 재개발(12.6%), 동탄2신도시(9.9%), 경기지역 택지지구(9.6%) 순이었다. 지방에서는 혁신도시(30.7%), 구도심 재건축·재개발(22.1%), 세종시(20%), 산업단지 인근 지역(15%), 지방 택지지구(12.1%) 순으로 분양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올 하반기 미분양 시장은 42.1%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31.8%,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26.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