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가상화 솔루션 도입 서둘러야"

팻 겔싱어 VM웨어 CEO 방한 기자회견
  • 등록 2013-11-05 오후 3:58:42

    수정 2013-11-05 오후 3:58:42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 대기업들 ‘클라우드 가상화’ 솔루션 도입 서두르세요.”

가상화 및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VM웨어가 5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가상화 솔루션 도입률이 20~30% 밖에 안 돼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팻 갤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사진)는 “한국 대기업은 전통적으로 서비스 질의 안정성에 대해 기대 수준이 높아 상대적으로 가상화 서비스의 도입이 늦었다”며 “앞으로 한국의 뛰어난 IT 인프라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가상화 솔루션이란 서버에서 PC 등 작업을 클라우드 컴퓨팅 영역을 통해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PC 데스크톱이 없어도 별도의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대중공업(009540), 신한은행(055550) 등이 도입했으며, 전력 사용 절감 효과까지 상당해 주목받고 있다.

VM웨어 제공
VM웨어는 또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와 함께 유럽 보다폰, 미국 버라이즌 등 통신사를 통해 ‘직원이 사용하는 기기로 업무를 보도록 하는 서비스(BYOD)’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도 했다. 그는 방한 동안 삼성, LG 및 이동통신사 등 주요 기업 최고정보관리책임자를 만난다.

갤싱어 CEO는 “최근 조사 결과 한국 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심이 높았고, 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도구로서의 기대 역시 컸다”며 “그러나 전반적인 IT 자원 활용 및 IT 비즈니스 간의 연계 수준은 낮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현업 의사결정권자 대부분은 업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IT 부서가 더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인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답하고 있다”면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전력도 절감해 주는 가상화 솔루션이 해답이 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IT기업 EMC의 자회사인 VM웨어는 데스크톱 및 데이터센터 가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작년 기준 매출 46억1000만 달러(약 5조 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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