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비켜! 이제는 찰리우드..中 세계 최대 영화단지 조성

최대 부동산 재벌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나의 오랜 꿈"..4년 공사 시작
  • 등록 2013-09-23 오후 5:20:00

    수정 2013-09-25 오전 11:40:56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중국 최고의 땅 부자 왕젠린(王健林·59) 완다(萬達)그룹 회장이 중국판 할리우드 건설에 시동을 걸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왕 회장이 22일 중국 칭다오에서 최대 500억 위안(약 8조8500억 원)이 투입되는 ‘칭다오 오리엔털 무비 메트로폴리스’ 착공식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행사에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캐서린 제타 존스, 니콜 키드먼, 존 트라볼타 등 할리우드의 톱스타와 그들이 소속된 유니버설 픽처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찰리우드’(차이나와 할리우드의 합성어)로 불리는 칭다오 영화 단지에는 테마 파크를 비롯해 영화 박물관, 수중 촬영 스튜디오 외에 초호화 호텔과 병원도 들어선다. 이 영화 단지는 오는 2017년 전면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왕 회장은 착공식에서 “2005년 영화산업에 진출하고 극장을 운영하기로 했을 때만 해도 (완다 그룹) 주주의 99%가 반대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영화시장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칭다오 오리엔털 무비 메트로폴리스에 참석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앞줄) (사진=월스트리트저널)
또 “영화 단지 건설은 자신의 오랜 꿈”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스튜디오가 세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는 완다그룹이 세계 4대 영화 에이전시와 함께 매년 30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향후 세계적 영화제도 주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완다는 또 중국 50개 영화·TV 제작사와 매년 100편의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완다는 지난해 5월 미국 2위 영화관 체인 AMC그룹을 26억달러(약 2조7937억원)에 인수하며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기업으로 거듭났다. 중국에만 6000개의 영화 스크린을 가지고 있다.

한편 중국 부자 순위를 발표하는 후룬(胡潤) 연구소는 지난 11일 왕 회장이 1350억 위안의 재산을 가진 중국 1위 부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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