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클럽은 그동안 미용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승승장구해 오다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주)토마토디앤씨로 매각이 됐다.
박대성 사장은 블루클럽의 재도약을 위해 브랜드 전면 리뉴얼을 준비했다. 그동안 블루클럽이 남성 컷 전문점으로 인식돼 왔다면 새로운 블루클럽은 `남성 토탈 뷰티 브랜드`로 자리 잡게 할 생각이다.
본지는 박대성 블루클럽 사장을 만나 점주협의회와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 블루클럽 초기 멤버로 참여해 마케팅과 기획업무를 담당하면서 8년 정도 근무를 했다. 덕분에 블루클럽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애정이 있어 반드시 성공시키고 싶다.
▲ 그동안 블루클럽이 과거에 비해 침체됐다는 평을 들어왔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한창때 블루클럽 매장은 800여개까지 있었다. 지금은 45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외형적으로 봐도 전성기에 비해 규모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내부적으로도 시스템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브랜드가 변화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10년 동안 늘 같은 모습이었으니 고객들이 식상할 만도 하다. 이번에 브랜드 전면 리뉴얼을 결심한 것도 이같은 문제점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또 가맹점과의 관계도 과거에 비해 소원해져 있었다. 이 역시 점주협의회를 부활시켜 회복시켰다.
- 점주협의회는 블루클럽이 처음 가맹사업을 할 때부터 시작한 모임이었다. 쉽게 말해 본사와 가맹점의 소통 창구라고 보면 된다. 블루클럽이 초창기부터 급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점주협의회에 있었다. 다시 블루클럽에 와 보니 협의회가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제일 처음 한 일이 협의회를 재구성한 것이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총 15개의 지역협의회가 있다. 홀수월에는 지역협의회 모임이 있고 짝수월에는 본사 대표와 회장단이 모임을 갖는다. 또 상하반기로 전체 워크숍도 열고 있다. 지역협의회에서는 본사의 의견을 전달받고 또 가맹점의 의견을 모아 본사에 전달하는 역할과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역할, 신규가맹점에 노하우를 전수하는 역할, 가맹점주 간 친목을 도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 본사의 인식이 중요하다. 가맹점과 함께 가는 파트너라고 생각하면 협의회를 나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 슈퍼바이저가 매장을 관리하긴 하지만 부족함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협의회는 이같은 공백을 메워주는 기능을 한다. 또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본사와 가맹점과의 신뢰가 더욱 높아진다. 프랜차이즈는 모든 가맹점들이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인데 협의회를 통해 이같은 일이 용이하게 이뤄질 수 있다. 블루클럽이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도 400여개의 가맹점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협의회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파트너십이다.
▲ 협의회를 운영하는 노하우는 무엇인가?
- 협의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점주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협의회 자체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역협의회 모임에 참석율이 70%가 넘으면 식대를 본사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협의회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 여기서 나오는 의견에 대해 본사의 의견을 협의회에 전달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협의회 회장단에 대한 지원이다. 협의회가 잘 되는 것은 회장단이 열심히 노력한 덕분인데 마땅한 보상을 해 드리지 못했다. 내년에는 회장단의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지역협의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역협의회 단위로 공동 프로모션을 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 그동안 블루클럽하면 단순히 머리를 자르는 남성컷 전문점이란 인식이 전부였다. 또 가격이 싸다보니 서비스 품질도 낮다는 오해를 받아 왔다. 새로운 블루클럽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다. 큰 방향은 남성 토탈 뷰티 브랜드다. 컷 전문점에서 헤어숍과 함께 두피클리닉, 남성미용용품 판매점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겠다. 이를 위해 매장 인테리어와 유니폼을 새롭게 바꿨고, 점주와 디자이너들에 대핸 서비스 교육도 진행 중이다.
▲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 두피클리닉은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탈모라는 점에 주목해 만든 아이템이다. 기존 헤어관리숍의 절반 가격 수준으로 비타민 헤어 마사지와 두피 스켈링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남성미용용품 판매는 기존에 왁스나 샴푸 등 헤어용품 위주로 판매하던 것을 확장해 남성용 화장품을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남성들이 미용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편안하게 미용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다. 블루클럽과 같은 곳에서 이런 제품들을 판매한다면 보다 편하게 남성들이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중반 정도면 제품이 출시될 것이다. 브랜드를 개선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가맹점들이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많은 가맹점들이 이 부분에 동의하고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앞으로 새로운 블루클럽으로 고객들과 가맹점을 만족시킬 것이다. 기대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