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연기자] 국민연금이
KB금융(105560)지주에 사외이사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최근 통제받지 않는 내부 권력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두명의 KB금융지주 사외이사 후임으로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것을 논의중이다. 국민연금은 KB금융지주의 최대주주로 지분율은 9월 2일 기준 5.49%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의 사외이사를 추천한 전례는 없었다.
이날 오후 국민연금측은 공식 자료를 배포해 "KB금융지주에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KB금융지주에 사외이사를 보내는 방안은 최근 지주사 회장 공모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들에 대한 `처방`성격으로 해석된다. 우회로를 통해 정부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주이기 때문에 추천은 할 수 있는 것이고, 연금이나 펀드나 의결권행사 지침에 따라 일정부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주권 행사함으로써 가치를 높이려는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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