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깊은 경제불황의 여파인가, 갈라지고 대립한 사회에 대한 염증인가.
올해 불교 태고종 스님이 되기 위한 합동득도수계산림에 역대 최대인 281명이 참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73명보다 108명, 지금까지 가장 참가자가 많았던 IMF 직후인 1999년 199명보다도 82명이 많은 숫자다.
지난 1일부터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합동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태고종 교무부장 법현 스님은 “올해로 28회째 합동득도수계산림을 실시하고 있는데 사상 최대 인원이 참가했다”고 말했다.
태고종은 또 “올 지원자 중 160명이 대학교 졸업 이상으로, 학력은 높아지고 연령은 낮아졌다”고 밝혔다. 지원자는 40대가 13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70명, 20대 19명, 10대도 2명이 포함됐다.
또 50대 이상도 57명이 참가했으며 남성 218명, 여성 6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고종의 출가연령은 원래 50세 이하. 그러나 출가 희망을 수용한다는 차원에서 50대 이상의 지원자도 참가시켰다고 태고종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