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주한독일대사 면담...“베를린 소녀상 철거 반대입장 전달”

독일 미테구청, 평화의 소녀상 철거 명령
추미애, 한정애 등 의원 5명 주한독일대사 면담
“평화의 소녀상은 인권 상징...지켜달라” 요청
주한獨대사 “한국국민, 국회 의견 전달할 것”
  • 등록 2024-08-30 오후 3:21:11

    수정 2024-08-30 오후 3:21:11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회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반대 국회의원단’(더불어민주당 추미애·한정애·전용기·이재강·김용만 국회의원)이 지난 28일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주한 독일대사와의 면담을 통해 베를린 미테구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움직임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주한독일대사관을 방문한 국회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반대 국회의원단(사진=추미애 의원실)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은 2020년 9월, 한인 단체의 주도로 세워졌으나 설치 이후 일본 정부의 반복적인 항의와 철거 요청으로 지속적 철거가 논의됐다.

현재, 독일 미테구청은 9월 말까지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명령했으며, 이를 막기 위해 한국과 독일 양국의 시민단체와 인권단체들은 철거반대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추 의원실은 지난달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청장에게 평화의 소녀상을 보존해달라는 내용의 서신도 보낸바 있다.

추 의원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연대가 중요하며, 전 세계가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며 미래 방향을 함께 설계하고 있다”며, “평화의 소녀상은 정쟁의 대상 아닌 역사적 진실과 인권·평화의 상징이고, 그 중요성을 지키는데 함께 협력하자”고 말했다.

한정애 의원은 “1943년 카이로 선언은 일본에 의한 한국인들의 비참한 노예 상태를 기억하고, 대한민국이 신속히 자유 독립국이 되도록 결의했다”며 “일본의 불법적 행위의 증거가 ‘위안부와 강제징용’이고, 그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이 전 세계에 퍼져 여성, 인권, 교육의 상징물이 됐다”고 했다.

김용만 의원은 ‘역사적 책임에는 끝이 없다’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독일 정부가 과거 역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통해 인권을 존중하는 모습은 국제사회에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부를 대신해 입법부가 국민의 의견을 대신 전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참담한 마음이다”며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한-독 간 긴밀한 협력과 외교적 노력을 당부했다.

슈미트 대사는 ”독일은 과거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인권 존중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독일의 어두운 과거를 잘 알기에 의원단의 의견을 현지에서도 잘 이해해 줄 것이라고 믿고, 한국 국민과 국회의 소중한 의견을 현지에 잘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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