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안철수 "의대 증원안 재검토해야…나락으로 갈 것"

긴급 기자회견 열고 중재안 발표
"의·정 강대강 충돌 여기서 끝내야"
  • 등록 2024-03-26 오후 2:35:18

    수정 2024-03-26 오후 2:35:18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의대 정원 확대로 길어진 정부와 의료계 갈등을 두고 의대 증원안을 재검토하는 등 내용을 담은 중재안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부터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시작됐다”며 “국민이 피해자가 되는 의·정 강대강 충돌을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분당갑 후보가 26일 경기 성남시의회에서 의대 증원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안철수 후보 제공)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전공의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안 의원은 “현 의료 파업을 하루속히 매듭짓기 위한 중재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고 말했다. 중재안엔 △범사회적 의료개혁 협의체 구성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안 재검토 △의사 복귀를 위한 정부의 적극 대처 등 내용이 담겼다.

안 의원은 의·정 합의체가 아닌 범사회적 의료개혁 협의체를 구성해 공신력 있는 국내 기구와 시민단체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통해 필요한 의대 정원 확충 수를 산출한 뒤 합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공의들을 환자 곁으로 돌아오도록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설득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전공의들의 사법 리스크를 해결하고 처우개선과 전문의 중심 병원 확충, 강압적 업무 개시 명령에 대한 재고 등을 위해 정부가 움직여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안 의원은 “현 의료 파업이 지속되면 우리 의료체계는 회복 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전공의와 학생들이 다 완전히 떠난 다음엔 그 피해를 우리 국민들이 고스란히 보게 된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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