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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종로학원은 서울에서 강남·서초·송파·서대문·양천·성북구에 직영학원 6곳을 운영 중이다. 남·여학생관 분리 운영은 이 중에서 강남(대치관)·서초(교대관) 2곳에서 시행된다. 강남은 남학생 전용관으로, 서초는 여학생 전용관으로 개편하는 것.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남녀 학습 공간을 층별·교실별이 아닌 건물별 전용관으로 분리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대형 학원 중에서도 이러한 시도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수학에서 1·2등급을 받은 응시생 중 남학생은 17.3%를 차지한 데 비해 여학생은 8.6%로 절반에 그쳤다. 반면 영어 1·2등급 중 여학생 비율은 27.3%로 남학생(25.8%)보다 1.5%포인트 높았다. 이 밖에도 여학생은 사회탐구에서 강점을 보인 반면, 남학생은 과학탐구에서 여학생보다 성적이 높았다.
임성호 대표는 “건물 전체를 남녀 전용관으로 분리해 운영하면 한쪽 성별 등록이 더 많을 땐 일부 수익을 포기해야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는 그만큼 입시 지형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 수능 이후 성별 특징·차이를 감안한 입시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서울 소재 11개 약대의 올해 신입생의 71.8%가 여학생”이라며 “특히 여대 약대 중 이대·숙대는 정시에서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반면 덕성여대와 동덕여대는 백분위를 반영하기에 약대 입시도 특화된 학습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임 대표는 이어 “남·여학생관 분리 운영에 이어 서울 6곳의 직영학원에서 12~20명 규모의 의대 특별반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