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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시 주석이 이들과 정식 회담을 연 것은 2019년 EU 현 집행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당초 EU·중국 정상회담은 7~8일 일정이었으나 미셸 상임위원장이 조기 귀국을 결정하면서 일정이 하루로 단축됐다.
시 주석은 세계가 지난 100년간 볼 수 없던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중국과 EU의 관계는 세계 평화, 번영과 관련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안정과 발전을 위해 양측이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는 중국과 EU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우리는 지혜와 책임감을 발휘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올바른 위치를 견지하고 호혜 협력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정치적 상호 신뢰 강화와 전략적 공감대 형성, 공고한 이익 관계 등을 위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등 디리스킹(위험 제거) 문제를 제기해왔다. 또 우크라이나를 침략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 등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간 의견이 갈리고 협의가 어려운 점을 볼 때 입장차만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정상회담 후 공동 선언문 작성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