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 기둥 파손 아파트 '부실공사' 추정…기둥속에 벽돌이

고양시, 이날 오전 보강기둥 12개 설치…지반침하 가능성 낮아
  • 등록 2023-11-17 오후 1:16:52

    수정 2023-11-17 오후 1:16:52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일산신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파손과 관련 고양시가 현장 안전조치를 마무리했다.

17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아파트 관리실 직원이 파열된 기둥 1개를 확인하여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아파트는 1994년에 준공한 건물로 기둥 파손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해당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이동하고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시는 해당 기둥의 상층은 아파트 지상주차장으로 건물과 직접 연결된 기둥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고양시는 같은 날 오전 5시 30분께 현장에 출동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오전 8시부터는 고양시 안전자문단이 현장 조사를 펼쳤다.

보강기둥을 설치한 모습.(사진=고양특례시 제공)
시는 현장 안전을 위해 보강기둥 12개를 설치했고 지표투과레이더(GPR)탐사를 실시해 지반침하 여부를 조사했다.

고양시 안전점검자문단 위원인 장호면 세명대 교수는 현장점검 후 “이번 기둥 파열은 기둥의 콘크리트 타설 부분에 벽돌과 경화된 콘크리트 덩어리를 집어넣어 철근과 콘크리트 부착력, 인장압축강도가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늑근(콘크리트 보의 주근을 둘러 감는 보강철근) 간격도 15㎝로 해야 하는데 30㎝로 간격이 맞지 않아 부실공사가 추정된다”고 파악했다.

이어 “지반침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동환 시장(왼쪽) 파손된 기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고양특례시 제공)
시는 아파트 관리주체와 협의하여 빠른 시일 내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아침 현장을 찾은 이동환 시장은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실시하고 구조적 문제가 없는지 정밀진단을 진행해 시민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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