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테러” 이메일…경찰특공대, 인천시청 본관 수색

연세대 국제캠퍼스도 수색
특이사항 발견되지 않아
  • 등록 2023-08-16 오후 4:11:40

    수정 2023-08-16 오후 4:15:55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시청과 대학 등에서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협박 메일이 지자체로 보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인천시청에서 인천경찰청 경찰특공대와 탐지견이 폭발물 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인천경찰청은 16일 낮 12시11분께 세종경찰청으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고 오후 3시40분까지 인천시청에 대한 폭발물 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인천경찰청 경찰특공대 1개 팀은 인천시청 본관 곳곳을 살펴봤으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청 본관에서 근무하고 있던 직원 900여명은 인근 데이터센터 건물 등으로 대피했다. 인천연수경찰서도 이날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수색활동을 벌였으나 특이사항은 없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접수한 신고 내용에는 시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것이 있었다”며 “어느 시청이라고 특정되지 않아 전국 지방경찰청으로 공조 요청이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께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의 이메일 2통을 받았다는 신고를 서울시청으로부터 접수했다.

지난 15일 발송된 이메일에는 대검찰청과 시청, 서울대·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 등에서 17일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메일 작성자는 서울지역 초·중학교, 전국 유명 대학, 일선 시청 등 수백군데에 폭발물 2억7000만여개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이메일은 지난 7일 발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테러, 남산타워·국립중앙박물관·서울시청 폭파 협박 이메일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법률사무소 명의가 있었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IP)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발송된 메일로 추정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메일 내용과 형식·수신처·IP 등으로 미뤄 폭탄 테러 이메일 발송자를 동일인으로 추정하고 일본 경시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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