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방글라 재무부와 30억달러 경협증진자금 약정 체결

"우리 기업 방글라데시 대형 인프라 사업 참여에 도움"
  • 등록 2023-03-21 오후 2:26:16

    수정 2023-03-21 오후 2:26:16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방글라데시 재무부와 향후 5년간 30억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Cooperation Arrangement)’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경협증진자금(EDPF, ‘Economic Development Promotion Facility’)은 개발도상국에서 진행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에 장기·저리의 차관을 제공하기 위한 원조자금의 일종이다.

정부재원으로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달리 EDPF는 수은이 차입한 시장 재원을 활용하고 정부는 대출소요 비용과 지원 금리의 차액을 보전(이차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DPF는 수은의 대출 소요 비용보다 낮은 금리로 지원하고, 대출 소요 비용과 지원 금리 간 차이는 정부재원(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보전하는 구조를 띤다.

수은이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부는 작년 8월 경협증진자금을 활성화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을 중점 지원국으로 선정하고 지원한도·기간을 명시한 협력약정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수은 관계자는 “방글라데시가 장기·저리의 차관을 활용한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30억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 체결은 향후 우리 기업의 방글라데시 대형 인프라 사업 참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수은 방글라데시 정부와 철도 교량 건설사업, 다카 메트로 건설사업, 하수처리시설 구축사업 등 교통·수자원 분야에서 다수의 후보사업들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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