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난달 경제 활동 상태를 물었을 때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15∼29세) 응답자가 통계작성 이래 가장 많은 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 11월 ‘2022 PKNU 진로·취업박람회’가 열린 부산 남구 부경대 대연캠퍼스 체육관을 찾은 학생들이 기업 부스에서 채용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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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비경제활동인구(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인구) 가운데 활동상태를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은 4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취었음은 취업 준비·진학 준비·군 입대 대기와 구분되는 개념으로 구직도 취업 준비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쉬었다는 뜻이다.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했고 즉시 취업이 가능한 상태였던 미취업자는 실업자로 분류된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2019년 2월 38만6000명에서 2020년 2월 43만80000명, 2021년 2월 44만9000명, 작년 2월 45만3000명으로 점차 늘다가 올해 2월 49만7000명을 기록했다. 1년 새 4만5000명(9.9%)이 증가했다.
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38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5000명 줄었다.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청년층 고용률도 45.5%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2월 이후 2년 만에 하락 전환이다.
지난달 전 연령대 ‘쉬었음’ 인구는 26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5000명 증가했는데, 역시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규모다.
한편 통계청이 국제 기준에 따라 집계하는 구직단념자는 지난달 3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5000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 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자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