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축구장 1만개 규모 건축물 새로 생겨…'마천루'는 부산에

지난해 7509만7000㎡↑, 전년보다 1.9%↑
30층 이상 고층건물 수도권 33%↓, 지방 2배 껑충
최고층 건축물 상위 10곳 중 8곳은 부산에
해운대 엘시티, 해운대 위브, 해운대 아이파크 등
  • 등록 2023-03-02 오후 1:56:57

    수정 2023-03-14 오전 9:40:2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해 한 해 동안 전국 건축물 수가 4만76동, 연면적은 7509만70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층 이상 고층 건축 허가 면적은 서울은 줄고 지방은 2배 증가했다. 고층 건물 상위 10동 중 8동은 부산에 위치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도 전국 건축물의 동수는 전년보다 4만76동(0.5%) 증가한 735만4340동, 연면적은 7509만7000㎡(1.9%) 증가한 41억3134만㎡이다. 연면적 7509만7000㎡는 축구장(7140㎡) 약 1만개, 잠실 야구장(2만6331㎡) 약 2852개와 같은 수준이다. 전국의 건축물 동수와 연면적은 2~3년 전 경제상황이 반영되는 경기 후행지표다.

최근 10년간 건축물 동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0.8%, 연면적의 연평균 증가율은 2.3%로, 연면적의 증가율이 더 크다. 이 때문에 규모가 큰 건축물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지역별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소재 건축물 수는 같은 기간 1만6089동 증가한 증가한 205만1614동, 지방은 2만3987동 증가한 530만2726동으로 조사됐다. 연면적은 수도권이 4168만6000㎡ 증가한 18억7776만1000㎡, 지방은 3341만㎡ 증가한 22억5357만8000㎡으로 나타났다.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의 건축허가 면적은 1665만4000㎡로 전년보다 40.4%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21년(32.3%)보다 커져 2년 연속 확대됐다.

수도권의 30층 이상 허가 면적은 351만6000㎡로 전년보다 33% 줄었지만, 지방은 1313만7000㎡로 98.5%, 2배가량 증가했다.

고층 건물 허가 면적 자체도 지방에 78.9%가 쏠렸다. 최고층 건축물 상위 10위 중 8개는 부산에 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로, 2017년 준공 이후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지만 뒤를 이어 2~8위는 부산 고층 아파트가 차지했다.

2019년 지어진 부산 해운대 엘시티(101층·412m) 3개 동이 2~3위(타워A·B동이 공동 3위)였고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3개 동(80·75·70층)은 각각 5·6·8위를 차지했다. 해운대 아이파크(72층), 부산 서구 힐스테이트이진베이시티아파트(69층)가 그 뒤를 따랐다. 서울 여의도 파크원(69층·318m)은 공동 9위였다.

서울의 건축물의 노후화는 심해졌다. 서울의 건축물 2개 중 1개는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준공 후 30년 이상 된 건축물은 총 31만5820동으로 전체(58만1257동)의 54.3%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30년 이상 노후건축물이 50.4%였는데, 1년 새 3.9%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주거용 건축물 중 노후 건물은 2021년 49.7%에서 지난해 54.3%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국 기준으로는 30년 이상 된 건축물이 전체의 41.0%다. 주거용 건물만 따져보면 30년 이상 건축물은 50.5%였으며, 상업용에선 31.0%, 교육 및 사회용에서는 22.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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