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겨울 오니…따끈한 국·탕·찌개 간편식 잘나가네

간편식 시장 국·탕·찌개류 제품군 비중 늘어
가정 일상식 선호 메뉴에 계절적 요인 반영
이연에프엔씨, 여름 대비 판매량 20% 증가
하림, 국·탕·찌개 HMR 선봬..고가·고급 전략
프레시지, ''3세대 밀키트'' 전환하며 일상식↑
  • 등록 2022-11-30 오후 1:58:29

    수정 2022-11-30 오후 1:58:29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국·탕·찌개류’ 제품군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가정에서 일상식처럼 자주 접할 수 있는 부담 없는 한식 메뉴이면서 겨울을 앞두고 따뜻한 국물요리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연에프엔씨 상온용 국·탕·찌개류 간편식 제품들(왼쪽)과 하림산업 더(The)미식 간편식 ‘한우사태곰탕’(가운데)와 프레시지 ‘아가씨곱창 곱창전골’. (사진=각 사)
30일 종합식품기업 이연에프엔씨에 따르면 올 9~11월 간편식 판매량이 지난 여름 시즌(6~8월)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을 지나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따뜻한 한끼를 위한 국·탕·찌개류 간편식 판매가 특히 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연에프엔씨에서 특히 수요가 많은 상온용 국·탕·찌개류 간편식 제품은 ‘한우사골곰탕’, ‘설렁탕집 설렁탕’, ‘설렁탕집 육개장’, ‘설렁탕집 소고기무국’, ‘설렁탕집 소고기미역국’, ‘소고기 장터해장국’, ‘콩나물 황태해장국’, ‘네가지 햄듬뿍 부대찌개’ 등 총 8종으로 매월 평균 약 7만개 이상이 팔리고 있다.

이 밖에도 ‘양지고기미역국’ 등 냉장용 간편식 6종과 냉동용 간편식 3종 등 다양한 국·탕·찌개류 제품군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수요 흡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림(136480)도 올해 계열사 하림산업에서 ‘더(The)미식’ 브랜드를 론칭하고 장인라면, 유니자장면, 즉석밥 출시에 이어 이날 국·탕·찌개류 간편식도 새롭게 선보였다. ‘한우사태곰탕’, ‘갈비탕’, ‘양지육개장’ 등 7종이다. 더미식 공식몰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및 판교점 등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대표 메뉴 한우사태곰탕은 두툼하게 썬 한우 사태와 목심을 푹 고아 낸 육수에 한식 간장과 남해안 멸치 액젓으로 맛을 내고 부드러운 사태살과 고소한 육즙이 가득한 목심살을 담았다. 갈비탕은 양지와 사태를 최적시간 우려낸 국물에 살코기가 두툼하게 붙어 있는 갈빗대를 넣었다. 양지육개장은 양지와 대파, 토란대를 두툼하게 찢어 재료의 식감을 살리고 더미식만의 비법 볶음 양념을 넣고 끓여 더욱 진하고 칼칼한 맛을 살려냈다는 설명이다.

다만 가격은 제품당 2인분 2개입 1팩 기준 2만원 안팎으로 경쟁사 제품들에 비해 2배가량 비싼 편이다. 하림은 경쟁이 치열한 간편식 시장에서 ‘장인의 내공으로 만든 진짜 가정식 그 자체(HMI·Home Meal Itself)’라는 새로운 카테고리 선두 기업으로서 이번 국물요리 신제품 론칭과 함께 더미식 브랜드의 제품군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밀키트 퍼블리싱 기업 프레시지는 지난달 14일 새 밀키트 브랜드 ‘탐나는 밥상’ 론칭에 이어 같은 달 20일 기존 제품 대비 원재료 함량을 평균 24~31% 늘린 ‘듬뿍담은’ 제품군을 선보였다. ‘3세대 밀키트’로 명명할 만큼 패키지를 기존 지함(박스)에서 파우치 형태로 바꾸고 구성품 개수와 조리법(레시피)를 간소화한 냉동 밀키트로 확 바꿨다.

프레시지는 간편식과 밀키트가 이제 일상식의 한 영역으로 자리잡은 만큼 한식 메뉴를 중심으로 한 국·탕·찌개류 제품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총 13종으로 ‘탐나는 밥상’ 제품군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확장하고, ‘듬뿍담은’ 브랜드는 다음달 중 배달·야식 먹거리를 주제로 한 제품군 10여종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 업체들이 각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간편식을 만들면서 최근에는 소비자 편의와 보관 상황에 맞춰 세분화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곧 판매율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가정 일상식 식탁을 겨냥한 다양한 국·탕·찌개류 간편식 메뉴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