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비틀대더니 털썩"… 폭염에 쓰러진 美 택배 기사

최고 기온 43도 달하는 더운 날씨에 근무
집 주인, 영상 확인 후 경찰·업체에 제보
업체 "직원, 즉시 도움받아 현재 괜찮아"
  • 등록 2022-07-21 오후 1:36:49

    수정 2022-07-21 오후 1:36:49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에 지친 택배 기사가 배달 도중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더위에 지친 택배 기사가 근무 중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영상=@Mr_JCE 트위터)
20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USA 투데이에 따르면 애리조나주(州) 스코츠데일의 한 가정집 폐쇄홰로(CCTV)에 물류업체 UPS 소속의 택배 기사가 근무 중 쓰러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해당 지역의 최고 기온은 섭씨 43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기사는 불안정한 자세로 걸어오더니 문 앞에서 배송물을 든 채로 고꾸라졌다. 그는 상체를 일으키려고 여러 번 시도한 끝에 겨우 일어나, 초인종을 누르고 비틀거리며 돌아갔다.

가정집의 주인인 브라이언 엔리퀘즈는 해당 영상을 확인하고 경찰과 UPS 측에 즉시 제보했다. 그는 “내가 집에 조금 더 일찍 도착했다면 택배 기사와 대화도 나눌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며 “폭염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영상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UPS는 입장문을 내 “해당 직원은 현재 괜찮다”며 “그는 즉시 관리자에게 연락해 도움을 받았다. 우리는 그 어떤 직원도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USA 투데이는 미국 일부 지역에 지난 한 달여 동안 40도 이상의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폭염 관련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캘리포니아에서는 UPS 택배 기사가 열사병으로 갑자기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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