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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후 △금융거래 제한 △기술·부품 유입 제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운송·물류 제한 △글로벌 경제질서에서의 배제 등 국제적인 제재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달 우리나라의 대(對) 러시아 수출은 전년대비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 별로는 자동차(-97.3%), 자동차 부품(-87.4%), 철강(-89.2%) 등의 감소 폭이 컸다.
특히 러-우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은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 등 인근 국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우리나라 교역에도 전이될 것으로 우려됐다.
게다가 노동절 연휴 이후 중국의 도시봉쇄가 베이징 등 주요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어 중국의 물류상황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정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자국내 수급불안에 대응해 팜유 수출을 금지한 상태다.
참석자들은 “수출금지 대상인 인도네시아산 팜유는 주로 비식품용으로 우리나라 식품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팜유는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등의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어 파급효과가 다른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팜유의 글로벌 공급망, 국내수급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얀마 은행은 외화거래를 중단했으며,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수입대금 지급이 어려워져 생산차질을 겪는 중이다. 또한 소비재 수입 업체들도 현지 판매가 어려워지는 등 수출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커지고 있다.
여한구 본부장은 “세계 각국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 불안, 국제금리 상승, 개도국 경제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수출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는 수출현장 방문, 경제단체와의 연쇄 간담회 등을 통해 수출기업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것”이라며 “관계부처, 수출 지원기관과 함께 수출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유망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해 수출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