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총장 평균연봉 1.6억원…초당대 3.5억원 최고

윤영덕 의원, 대학총장 보수지급 현황 공개
사립대 초당대>울산대>차의과대>호남대 순
고려대·연세대·한양대·성대 등 자료제출 거부
  • 등록 2021-09-27 오후 2:36:52

    수정 2021-09-27 오후 2:36:52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국 사립대 총장들의 평균 연봉이 1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법인 이사장의 평균 연봉은 이보다 낮은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7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총장 보수 지급 현황’에 따르면 사립대 총장의 평균보수는 1억6000만원, 학교법인 이사장은 평균 8000여만원이다. 4년제 대학 71개교, 전문대학 100개교가 총장 보수 현황을 제출했으며, 고려대·연세대·한양대·성균관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은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총장 보수를 공개한 4년제 대학 중 전남 무안의 초당대 총장이 3억4600만원으로 최고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울산대 총장(2억7600만원) △차의과대 총장(2억5000만원), 호남대 총장 (2억4000만원), 명지대 총장(2억2279만원), 남부대 총장(2억147만원) 순이다.

전문대학 중에는 대경대 총장이 3억125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부천대(2억7474만원)·동남보건대(2억7474만원)·서정대(2억6630만원)·부산과학기술대(2억4428만원)·명지전문대(2억2천286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반대와 전문대학을 합한 사립대 총장 평균 보수액은 1억5734만원이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2018년 1억5660만원, 2019년 1억5708만원, 2020년 1억5835만원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대학등록금 동결 정책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충원율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학교법인 이사장 중에는 단국대 법인 이사장이 2억6578만원으로 최고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호남대 법인 이사장(1억9200만원), 한국기술교육대 이사장(1억8000만원) 순이다. 윤영덕 의원은 “대학살림은 어려워지는데 일부 대학 경영자가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받는다면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을 것”이라며 “사학이 부담하고 있는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책임을 확대, 등록금 부담을 경감하고 대학 재정의 투명성을 높여 학생 1인당 교육비 수준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사립 일반대 총장 보수 현황(자료: 윤영덕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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