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를 대표하는 주식 강세론자이자 장기투자 신봉론자인 제러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가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스닥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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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겔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최근 9개월 간 뉴욕증시에 대해 극도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해왔다”고 전제한 뒤 “현 주식시장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주 말까지도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던 나스닥지수는 간밤 3.6% 급반등하면서 연간 수익률도 플러스(+) 영역으로 돌아섰다.
시겔 교수는 “상승하고 있는 시장금리와 경제 정상화에 따른 경기 낙관론이 지속적으로 성장주 매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겔 교수는 “지금과 같이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환경 하에서 이익을 잘 낼 수 있는 종목군을 찾아야할 것”이라며 “장기채권 금리가 지금보다 더 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른바 가치주가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이어 “장기금리 상승은 조만간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올해 증시가 대체 상승할 것이라는 종전 전망 자체는 유지했다. 그는 올해 다우지수가 3만5000선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은 고수했다. 이는 전날 종가대비 10%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시겔 교수는 “올해 미국은 장기적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뜨거운 경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