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공작소 마방진은 고선웅 연출의 연극 ‘리어외전’을 8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올린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을 고선웅 연출 특유의 언어유희로 과감하게 비틀고 재구성해 2012년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리어왕과 글로스터 두 인물을 중심으로 11명의 주요 인물과 9명의 코러스 등 총 22명 배우들이 파워풀한 움직임과 랩처럼 쏟아지는 속사포 대사, 비극마저 유쾌하게 그려내는 박력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 주인공 리어왕 역은 고선웅 연출의 대표작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으로 함께 한 배우 하성광이 맡는다.
극공작소 마방진 관계자는 “고선웅 연출은 셰익스피어 시대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는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이라는 웃픈 현실을 22명의 배우와 함께 웃음과 해학과 재미로 채웠다”며 “현대 연극의 웅장한 무대와 고대 그리스 스타일의 서사적 장치를 효과적으로 사용해 연극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카타르시스로 힘든 시기에 관객에게 큰 웃음과 휴식을 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리어외전’은 오는 4월 11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단 11회 공연한다. 3일 오후 3시부터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와 예스24,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 가격 3만~5만원.
| 연극 ‘리어외전’ 포스터(사진=극공작소 마방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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