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의 제왕` B-52, 괌 기지서 이륙하자마자 추락

  • 등록 2016-05-19 오후 1:59:00

    수정 2016-05-19 오후 1:59:0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괌 기지를 떠나던 미국 공군의 B-52 폭격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화염에 휩싸였다.

B-52 폭격기는 18일(이하 현지시각) 오전 괌 기지에서 출격하려다 이륙에 실패하면서 비행대기선 안으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더 괌 데일리 포스트
미 공군은 사고기에 탑승한 대원 7명이 무사히 탈출해 부상자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B-52 폭격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을 증강 시키기 위해 미국 노스다코타 주의 마이넛 공군기지에서 괌으로 이동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추락 사고에 따른 환경오염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공군은 2004년부터 괌 기지에 B-52를 비롯해 B-1, B-2 폭격기를 순환 배치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8년에도 괌에서 B-52 폭격기가 추락해 6명의 대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엄청난 폭탄 탑재량으로 ‘폭격기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지닌 B-52 폭격기는 지난달 9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공습에 투입되기도 했다.

B-52는 1954년 미 공군에 실전배치 된 이후 지금까지 운용되고 있는 항공기 가운데 최장수 폭격기다.

또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핵심 동맹에 제공하는 ‘핵우산’ 전력 가운데 하나인 B-52는 북한의 수소폭탄 핵실험 나흘만인 올해 1월 10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바 있다. B-52 외 미국의 ‘핵보복 3대 축’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이다.

미국의 전략 무기인 B-52 폭격기가 올해 1월 10일 우리 공군의 F-15K 및 미군의 F-16과 함께 경기 오산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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