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 광화문 유니클로 디타워(D-tower)점에서 열린 ‘2016 에어리즘’ 출시간담회에 참석한 홍성호 유니클로 대표는 “장사가 잘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작년, 반 년간 일본 매출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내부에서 위기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다”고 유니클로 위기설을 일축했다.
이어 “유니클로가 강조하는 가격경쟁력과 신소재 개발에 힘입어 올해는 반등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었다.
이날 유니클로는 여름용 기능성 속옷 에어리즘의 봄·여름(SS) 신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에어리즘 제품에 남성과 여성, 아동의 신체적 특징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상품 구색을 확대했다.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넓히기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다. 에어리즘은 유니클로가 겨울철 히트제품으로 평가받는 ‘후리스’ ‘히트텍’의 성공을 여름으로 가져오고자 출시한 기능성 내의로 세계적인 섬유회사인 도레이와 함께 개발했다. 옷 안에 공기층을 형성하는 소재를 활용해 피부에 쾌적함을 더한 제품이다.
이처럼 일본 내 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 한국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에어리즘 신제품이 유니클로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에서의 위기를 의식한 탓인지 올 시즌부터 에어리즘의 가격도 최대 30% 내렸다. 남성 일반 상의는 1만2900원에서 9900원으로, 여성 브라탑의 경우 2만9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낮췄다. ‘싸고 품질 좋다’는 유니클로 특유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유니클로는 올해 ‘패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유니클로는 그동안 너무 기본적인 제품에 집중해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올해는 유니클로의 패션 리더십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타사와 협업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