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서 온 몸을 던졌던 대통령, 그리고 민주주의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 취임 이후에 여러 개혁정책을 썼던 분으로, 우리 정치학자들이나 역사가들이 조금 제대로 된 평가를 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특유의 낙관적인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두 번째로 국민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우리 국민이 결국은 독재를 이겨낼 것이다 하는 믿음이고, 또 시대의 큰 흐름, 다시 말해서 민주화 시대가 온다는 그런 확신을 가지셨기 때문에 그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싸웠다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꼽아달라고 하자, 김 대표는 “독재가 아무리 강해도 결국은 무너지고 만다는 그런 신념으로 말씀하셨는데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 있고요. 그리고 국회의원 제명 당시에, 그때 김 대통령께서는 ‘나는 잠시 살기 위해서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않겠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전두환 정권 시절에 두 번 가택연금을 당하셨는데, 그때 ‘인간 김영삼을 가둘 수 있지만 김영삼의 양심은 가둘 수 없다’ 이렇게 말씀하신 일이 있다”며 세 가지를 들었다.
인재 발굴 기준을 묻자, 김 대표는 “YS께서는 정치는 결국 사람이 하는 것 아니냐. 좋은 정치를 하려면 좋은 사람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고요. 그럼 좋은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능력도 물론 있어야 하지만, 그것보다는 거짓말 하지 않고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다. 그 약속 지키는 것에 아주 집착하셨어요. 특히 작은 것 같지만 시간 약속, 항시 약속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 그런 일을 하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