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0일 앞두고.." 서울광장 분향소 일부 철거 논란

  • 등록 2014-07-16 오후 2:46:50

    수정 2014-07-16 오후 2:46:50

서울시가 서울광장에서 운영 중인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 [사진=이데릴리 DB]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서울시가 서울광장에서 운영 중인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를 일부 철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분향소를 방문하는 조문객들을 위해 설치했던 천막을 철거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이 최근 들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본격적인 우기가 다가옴에 따라 임시분향소 시설물이 강풍으로 인해 또 다른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경기 안산지역의 합동영결식 당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서울시의 계획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신중치 못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는 24일이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째 되는 날로 일부라지만 서울시가 조문편의를 위해 설치했던 시설을 철거하는 게 옳은 것이냐는 지적이다.

특히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놓고 정치권과 갈등을 빚다 서명운동, 단식농성 등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유족 측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는 “서울시 합동분향소는 안산 분향소 빼고는 사람들이 접근하기 가장 쉬운 곳”이라며 “세월호 분향소 철거는 사회적 합의가 진행된 후 논의돼야 한다. 유족들과의 상의도 거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까지 서울광장의 세월호 합동분향소에는 총 28만 5465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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