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미국이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해도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시장에는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에체 우구르타스 베어링자산운용 채권 펀드매니저는 5일 “하이일드 채권은 채권 자산 중에서 금리에 가장 덜 민감한 유형이라 올 하반기부터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된다고 해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일드 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투기등급(BB+)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만큼, 수익률은 높지만 기업의 부도 등 채무불이행에 대한 부담이 크다.
지난 5월부터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공포감에 글로벌 자금의 유동성이 악화되며 하이일드 펀드 역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에체 매니저는 “하이일드 펀드의 수익률은 금리보다는 발행사의 기초 펀더멘털에 영향을 받는다”며 “최근 시장의 움직임은 일시적인 것일 뿐, 앞으로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하이일드 채권 부도율은 2% 수준으로 사상 최저 수준이며 2013년 하반기에 급등할 가능성은 드물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동아시아 등 이머징시장에 주목했다. 미국의 경우 최근 국내총생산(GDP)가 1.7%나 성장하는 등 내수경기가 회복세에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의 수익성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머징시장의 경우, 중앙 은행이 경기진작을 위해 성장정책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아 리스크가 적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