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중국은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 전해야"

후진타오 "한반도 문제 유일한 해법은 대화"
연평도 도발 후 첫 대화..입장차 확인
  • 등록 2010-12-06 오후 11:20:25

    수정 2010-12-06 오후 11:20:25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연평도 사태에 따른 한반도 긴장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두 정상의 대화는 서로 다른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번 전화통화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태 이후 두 정상이 가진 첫번째 직접 대화였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포격과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비난하면서 도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도발 행위가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해당 지역 동맹국들의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한반도의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고, 긴장의 고조 없이 문제를 침착하게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대화가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와 경제 회복의 진전을 언급하면서 "중국과 미국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한 많은 관심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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