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지난해 세기의 투자자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뉴욕 증시에 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0년부터 10년간을 볼 때엔 반대로 버핏이 압승했다.
4일 블룸버그와 CNBC 등에 따르면 버핏의 투자가 자신의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에 반영된다고 볼 때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배당금을 제외하고 2.7%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 23%에 비해 매우 낮다. 1999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그러나 10년간 버크셔 주가 상승폭은 76.8%였다. S&P500은 이 기간 오히려 24.1% 밀려 결과는 버핏의 압승이었다. 버크셔 주가 오름폭은 지난 22년간 15차례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해 11월 철도업체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도 버핏의 말마따나 결코 싼 가격에 사들이지 못했고, 버핏은 투자 수익률 기대치도 낮췄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올해 79세의 버핏은 그동안 사들이는 주식이나 기업에 있어 족족 성공하면서 명성을 누려 왔다. 1980년대 캐피탈 시티즈/ABC나 2003년 페트로차이나 등으론 수십억달러씩의 수익을 냈다.
| ▲ 버크셔해서웨이 주가(파란색 그래프) 및 S&P500지수(주황색 그래프) 지난 10년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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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이 선호하는 주당순자산(Book-value Per Share)으로 치면 버크셔의 BPS는 지난 2008년까지 10년간 S&P500 지수의 세 배를 넘었지만 2009년 들어 9개월동안엔 S&P500 지수에 뒤쳐졌다.
스티펠 니콜라우스 & Co.의 메이어 쉴즈 애널리스트는 버크셔가 올해는 다시 성장세를 나타내 연간 이익이 51% 늘어난 75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연간 수익은 132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