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임신 사진’ 열풍이라는 中 미혼 여성들...도대체 왜?

"어리고 날씬한 미모의 산모로 기억되고 싶어"
외모 지상주의 비판 쏟아져...당분간 유행 지속될 듯
  • 등록 2024-12-24 오전 11:10:41

    수정 2024-12-24 오전 11:10:41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중국에서 임신도 하지 않은 젊은 미혼 여성들이 ‘가짜 배’를 착용하고 임신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다. 더 나이 들기 전, 아름다운 모습으로 임신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다.

중국의 미혼 여성들이 ‘가짜 배’를 착용한 후 임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CMP)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같은 유행은 최근 57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메이지 게게’는 온라인에 임신 사진을 공개하며 촉발됐다.

그러나 이는 진짜 임신해서 배가 부른 것이 아닌 ‘가짜 배’를 착용하고 찍은 사진이다. 사진 속 ‘메이지 게게’는 ‘가짜 배’를 착용하고 드레스를 입어 날씬한 몸매와 미모를 뽐내고 있다. 메이지 게게는 “임신 콘셉트로 화보를 촬영했다”며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찍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여성도 매체에 “30대에는 얼굴과 피부에 주름이 있을 것 같아 22세 때 미리 임신 사진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가짜배’를 이용해 임신 사진을 찍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초기, 중기, 후기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가짜배’까지 등장했다.

이렇게 하면 임신 후기에도 신체적인 변화 없이 원하는 몸매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여성이 유행에 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젊고 아름다운 외모를 기록하고 싶은 여성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신 중에도 날씬하고 젊은 몸매를 유지해야 한다는 비현실적 기대를 조장하는 외모 지상주의적 상술”이라고 분석했다.

누리꾼들은 “내 70번째 생일 사진을 미리 찍어서 올리겠다. 매우 어려 보일 것” “죽기 전에 장례식 사진을 미리 찍어 정리할 시간을 가지겠다”며 유행을 비꼬기도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