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기류가 여러 원인으로 인해 좁아진 인두 기도를 통과하면서 생긴 기압차 때문에 이완된 연구개(입천장에서 비교적 연한 뒤쪽 부분)와 구개수(목젖) 등의 주위 구조물들이 진동하여 생기는 호흡 잡음이다.
코골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수면의 질을 저하시켜 오랜시간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주간에도 졸림이 잦아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하지만 코골이 환자의 20~30%는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현상이 5회 이상 지속되는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며, 심한 코골이 환자의 경우는 약 75%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수면 장애를 겪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2020년 67만 4,595명이던 환자 수는 2023년 83만 5,223명으로 약 24%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면무호흡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9만 3,697명에서 15만 3,802명으로 무려 6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국제학술지 ‘JCSM(임상수면의학저널)’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골이로 인해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결국 시력까지 저하되는 안과 질환인 녹내장 발생을 높이기도 한다.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은 약 20여 개의 센서를 환자의 몸에 부착하여 수면중 뇌파, 안구운동, 근육의 움직임, 호흡, 심전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되며, 수면시 폐쇄부위나 코골이 위치를 찾기 위해서 진정약물 투여후 환자의 수면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하는 DISE(Drug Induced Sleep Endoscope of upper airway)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코골이 센터의 배우진 원장은 “코골이는 수술 또는 여러 가지 보존적 치료 등을 통해 개선이 가능한 질병이다”라며, “개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 및 구강내 장치, 양압기 치료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과 수술적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심-뇌혈관계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수면다원검사와 약물수면유도 상기도내시경검사를 함께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후에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