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전력공급 ‘과잉’ 우려…“비상대응 체계 가동”

산업부, 가을철 전력계통 안정화 조치나서
오는 추석연휴 역대 최저수요 38GW 전망
안정화 조치 후 불가피하면 출력제어 시행
중·소형 발전기도 전력계통 안정화에 활용
  • 등록 2024-09-10 오전 11:00:00

    수정 2024-09-10 오전 11:00:00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에 역대 최저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가을철 전력계통 안정화 조치에 나선다.

안정적인 전기공급은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때 가능하다. 전기가 넘쳐도 부족해도 문제가 되는 것인데 수급 불균형을 이루면 발전기 연쇄 고장 등으로 전력계통이 불안정해지고, 정전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경부하기(봄·가을철) 발전과잉에 따른 수급불균형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11월3일까지 총 51일간 가을철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요 발전기 정비 일정을 조정하는 등 선제적 안정화 조치를 최대한 실시한 후 불가피한 경우 출력제어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력당국에 따르면 봄·가을철은 냉난방 수요가 크지 않아 많은 발전량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부하기이나, 현재 약 31GW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이용률은 이 시기에 높아져 발전량이 수요를 초과하는 수급불균형 상황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는 역대 최저수요(38.0GW)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발전량 증가로 기상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변동, 발전량 예측이 어려워 전기공급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자료=산업부)
산업부 관계자는 “변동성·경직성 전원 증가, 특정 발전원의 지역 편중 등 계통여건 변화에 따라 봄·가을철 ‘공급과잉’도 계통 안정성을 위협하는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고 했다.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의 주요 내용으로는 △선제적 안정화 조치(발전량 감축, 수요량 증대, 국지적 계통 안정화) △전력계통 안정화에 비중앙설비 기여방안 마련 △신재생e 감시·제어 성능 구비 확대 등이다.

우선 발전량을 줄이기 위해 주요 발전기 정비 일정 조정, 석탄단지 운영 최소화, 공공기관 자가용 태양광 운영 최소화 등을 추진하고, 수요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수요자원(DR) 활용, 태양광 연계 ESS 충전시간 조정 등을 추진한다. DR은 전력 수요자의 자발적 참여로 전력 소비패턴을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계통안정화를 위해선 대책기간 중 대형발전기뿐만 아니라 중소형발전기들도 전력계통 안정화에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도 검토한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나가면서 안정적으로 계통을 운영하기 위해 감시·제어장치 설치 의무화 확대, 설비 보급 지원 등의 방안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태양광 설비가 31GW(기가와트) 규모에 달해 태양광 이용률 변동에 따른 발전량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상황이지만 상업운전 중인 신재생에너지 설비 중 실시간 감시(1분 이내) 가능한 설비는 8%, 제어 가능한 설비는 3%에 불과해 수급안정 위협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여름철 최대수요를 경신한지 불과 한 달도 안 돼 최저수요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력수급의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대비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여 안정적으로 전력시스템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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