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뉴욕대와 AI 석박사 공동학위 신설···"AI로 사회문제 해결"

9일 AI 분야 대학원 과정 공동학위제 도입 위한 MOU
뉴욕캠퍼스 신설서 선회···이르면 내년말부터 가동
운영비 절반씩 부담···뉴욕대서 석·박사 공동학위
  • 등록 2024-09-09 오후 3:00:00

    수정 2024-09-09 오후 7:01:55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미국 뉴욕대학교(NYU)와 인공지능(AI) 석·박사 공동학위를 신설한다. KAIST와 NYU는 연내 위원회를 통해 교육과정과 교과 구성, 교과 이수 로드맵 등을 본격 논의하고 이르면 내년 말 공동학위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KAIST와 뉴욕대는 9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공동학위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KAIST)
9일 이광형 KAIST 총장과 린다 밀스 NYU 총장은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갖고 AI 분야 공동학위제 도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해 온 양교 협력의 결실이자 당초 추진해 온 KAIST 뉴욕캠퍼스 설립에서 선회한 것으로, 공학에 강점이 있는 KAIST와 이론에 강점이 있는 NYU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밀스 NYU 총장은 “AI 기술은 기후 변화, 헬스케어, 교육 격차 등 여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KAIST와 함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사회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앞서 KAIST와 NYU는 지난 2022년 6월 공동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력 협정을 체결한 뒤 캠퍼스 공유, 공동연구, 공동학사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과정에서 KAIST와 NYU의 연구 프로그램에 200여명의 교원이 협력하고, 뉴욕대에서 동문을 통해 18억원의 후원금을 유치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2학기부터 학사과정 학생들의 교환학생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선발 경쟁을 통해 KAIST에서 30명, NYU에서 11명의 학생을 선발해 교류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말에 신설되는 공동학위는 대학원생 대상의 새로운 학위를 만드는 개념이다. 기존에 이미 설치된 학과들끼리 협력해 학교별로 학위를 각각 수여하는 복수학위와는 다르다.

향후 미국 뉴욕시와 관련 현지법에 따라 학과를 설립해야 하기 때문에 설치 과정은 최소 1년 이상 걸릴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말 학과 신설이 가능하다. 연내 양 학교 교수진을 동수로 포함해 구성되는 위원회에서 교육과정 구조, 교과 구성, 교과 이수 로드맵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양 학교는 기본적으로 도입까지의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을 공동 부담한다. 학생 선발 이후에는 각 학교 학칙에 의거해 등록금을 받을 계획이다. 학생들은 NYU에서 입학하고 건물에서 수업을 듣고, 졸업까지 하게 된다. KAIST가 강점을 가진 분야가 있는 만큼 한국과 뉴욕을 오가는 방안도 운영위에서 설계할 예정이다.

KAIST와 NYU는 이번 학위제가 AI 분야 교육, 연구 역량을 고도화하고 세계적으로 부족한 AI 분야 인재를 공동 발굴하고 양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두 학교 교수진이 추진하는 다양한 국제 공동 연구 사업에 참여해 연구 경험을 쌓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AI 기술 개발은 국가와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 요소”라며 “뉴욕대와의 장기적 협력을 통해 AI를 다양한 분야에 혁신적으로 적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고급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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