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스마트공장 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이 도입한 스마트공장은 3만개를 넘어섰다. 2014년부터 정부가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적극 나선 덕이다. 스마트팩토리 확산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제조 원가가 줄어드는 등 공정과정이 효율화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보안솔루션’은 미흡하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달성을 위해서는 생산정보를 디지털화하는 기초단계, 생산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고도화 1단계, 생산공정 실시간제어가 가능한 고도화 2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고도화 1단계부터 보안솔루션 적용이 요구된다. 기초단계의 스마트화 수준에서는 제대로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되지 않아 대부분 해킹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발전소와 전력망에 AI보안 솔루션을 적용한 씨티아이랩에 따르면 스마트팩토리를 갖춘 중소기업 가운데 무려 75%가 ‘기초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스마트팩토리가 해커들의 먹잇감이 되면 심각한 위협으로 이어진다. 지난 2000년 호주의 오폐수 시설이 해킹당해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했고, 미국의 콜로니얼파이프라인, 올즈마 정수장, 철도망, 전략망 등도 해킹의 대상이 되면서 국민의 안전까지 위협했다.
IBM 2023위협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년 연속 가장 공격을 많이 받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선제적으로 피해를 입었던 북미, 유럽, 중동지역은 사이버 보안 투자를 확대하는 등 해킹에 대비하자 해커들이 상대적으로 공격이 쉬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대상을 옮긴 탓이다.
스마트 팩토리 기업들이 보안 시설에 투자를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보안 비용이 수 천만원에서 최대 수 억원까지 들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해킹이 증가해 보안솔루션에 AI를 적용할 경우 비용은 더 높아진다.
보안솔루션 기업 씨티아이랩은 1000만원 이하의 혁신적인 가격의 보안솔루션을 개발해 기업들의 비용 부담 덜기에 나섰다.
이번에 씨티아이랩이 내놓은 제품(DTI.ai-ICS)은 생산정보의 수집부터 분석까지 가능한 올인원제품으로 900만원이 넘지 않는다. 또 다른 모델인 (DTI.ai-ICS light)는 300만원 이하에 가격이 책정이다. 이 제품은 현장에서 이상을 탐지하고 그 외 데이터는 클라우드 상에서 통합 분석하는 형태로 초기 비용 없이 구독 모델로 과금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홍연 씨티아이랩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신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국내 3만여 개의 스마트팩토리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AI기반의 보안제품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며 “이로써 국내 스마트팩토리가 고도화 1~2단계까지 도약할 수 있으며 해킹으로 인한 국가적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