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낳을 여학생 가점”...“위안부는 자발적” 경희대 교수 과거 발언

  • 등록 2023-11-08 오후 12:51:28

    수정 2023-11-08 오후 12:51:28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군을 자발적으로 따라갔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경희대 교수가 몇 년 전 강의 도중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부적절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희대 철학과 동문회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서울캠퍼스 정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부인 발언을 한 최정식 교수의 파면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경희대 철학과 동문회는 최 교수가 2019년 9월 19일 ‘서양철학의 기초’ 강의에서 “아기를 낳기를 원하는 여학생들에게는 점수를 더 줘야겠다. 그게 정상적인 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같은 달 5일에는 최 교수가 “미투 당한 사람들의 말 중에 가해자가 말하길 ‘자식 같아서 그랬다. 예뻐서 그랬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이해가 된다. 나는 학부생들이 자식 같고 예쁘다”는 발언을 했다고도 밝혔다.

재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당시 철학과 학생회는 “수강생 대다수가 불쾌감을 느꼈다”고 전하며 최 교수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최 교수는 “학생들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연구실로 찾아올 것을 권했고 학생회 임원들과 만났다.

당시 면담에 참석했던 전 경희대 철학과 학생회장 남우석(24)씨는 연합뉴스에 “‘(최 교수가) 수업 관련 얘기만 해야 하는데 다른 얘기로 빠졌던 것 같다. 앞으로 그런 얘기를 하면 제재해달라’는 뉘앙스로 말했다”며 발언 내용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최 교수의 이런 과거 언행은 그가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부인하는 발언으로 최근 논란을 빚자 다시 수면 위에 올랐다.

최 교수는 지난 3월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끌려간 게 아니다. 거기 가면 돈 많이 벌고 좋다고 해서 자발적으로 간 것” “일본군 따라가서 거기서 매춘 행위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학기 강의에서도 “성매매 여성들을 위할 필요는 없다”며 비슷한 취지로 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반발한 동문회는 학교 측에 파면 등 중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경희대는 동문회로부터 관련 자료를 전달받는 대로 인사위원회에서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