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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中 주식은 ‘비중 축소’, 日 주식은 ‘톱 픽’”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의 일본 주식 매수 규모가 중국 증시 매수 규모를 넘어섰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증시보다 일본 증시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한 건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머니무브’에 중·일 증시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올 상반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일본지수가 21% 상승할 동안 중국지수는 0.5% 오르는 데 그쳤다. 또한 일본 증시에선 3월 말 이후 일주일 정도를 제외하곤 넉 달 가까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中 경제 불안감 커질 동안 日 증시는 ‘엔저’ 날개
반면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엔저가 장기화하면서 일본 증시 매력은 커졌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일본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지난달 BOJ가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수정해 장기금리 변동 폭 상한을 사실상 0.5%에서 1.0%로 상향한 후에도 엔저 흐름은 바뀌지 않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은 오히려 YCC 수정을 오버행(잠재적 매도세) 물량을 줄일 수 있는 호재로 해석하고 있다. 올리버 리 이스트스프팅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본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대국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포트폴리오에 담아두는 건 많은 장점이 있다”며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공급망 다변화 흐름 속에서 일본 기업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프랭크 벤지므라는 “7월 마지막 주 중국공산당 정치국 회의와 BOJ 금융정책결정회의라는 두 가지 정책 빅 이벤트가 있었는데 일본 증시가 중국 증시를 앞설 것이란 전망엔 변화가 없다”며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매우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신호가 늘고 있으며 이는 엔화가 급격히 재평가(절상)되지 않을 것이란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