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홈 라인업 확대…아마존·구글과 본격 경쟁

디스플레이 결합한 스마트홈 기기 개발중
기기간 연결 극대화로 새로운 IT수요 창출
치솟은 에너지값에…에너지효율 기기 판매↑
  • 등록 2023-01-19 오후 2:42:57

    수정 2023-01-19 오후 7:28:36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애플이 집안 내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하고 한번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스마트홈 디스플레이’ 시장에 뛰어든다. 구글과 아마존이 양분하고 있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태블릿PC와 스피커를 결합한 형태인 스마트홈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에는 온도나 조명 조절, 화상채팅 등을 갖추고 있고 자석이 내장돼 냉장고나 벽 등에 설치하기가 쉽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스마트 스피커 ‘네스트 허브’
IT업체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기 간 연결’을 꼽고 있다. 스마트폰, TV, 냉장고, 오븐, 자동 커튼 등 여러 기기를 한 데 묶으면서 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를테면 애플리케이션을 켜면 에어컨, TV, 세탁기 등을 제어하는 것은 기본이고, 간단한 버튼만 누르면 소비자가 원하는 요리, 헬스케어 등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식이다. 여러 기기를 한번에 연결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끌어낸다면 포화된 IT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 수 있다.

현재 스마트홈 시장의 선두주자는 구글과 아마존이다. 구글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인 ‘구글어시스턴트’, 아마존은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홈 기기를 내세우면서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에코쇼’, 구글은 ‘네스트허브’를 만들면서 스마트홈 디스플레이 시장 쪽으로 집중하고 있다. 기존에 애플이 지배하고 있던 태블릿PC시장과 스마트홈 디스플레이 시장이 통합돼 경쟁자들끼리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애플도 이날 가격경쟁력을 갖춘 2세대 스마트 스피커 ‘홈팟’도 출시했다.

블룸버그는 “이미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도 기기간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홈 기능이 있지만, 스탠드가 있거나 벽걸이형이 가능한 스마트홈 디스플레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애플이 이 시장에 뛰어든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출시한 2세대 ‘홈팟’ (사진=애플)
스마트홈 디스플레이는 궁극적으로 에너지효율 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에너지가격이 치솟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전기요금을 낮출 수 있는 제품에 관심을 키우고 있다. 집안 내 모든 기기를 연결해 저렴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기꺼이 지갑을 열겠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전기요금이 저렴한 새벽에 자동으로 세탁기를 돌리거나 배터리를 충전한 뒤 전기요금이 비싼 낮에 활용하는 식이다. 연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서 삼성, LG를 비롯해 글로벌 IT기업들이 ‘초연결’을 주제로 가전 전시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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