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진짜 밉상이네”…테슬라 주식 2200만주 또 팔았다

12~14일간 총 2200만주(36억달러) 매도...올들어 네번째
머스크 리스크에 테슬라 시총 5000억달러 밑돌아
머스크, 트위터 인수후 테슬라 주가 30% 빠져
  • 등록 2022-12-15 오후 2:58:28

    수정 2022-12-15 오후 3:05:17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또 테슬라(TSLA) 주식을 팔아치웠다. 올 들어서만 네 번째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장마감 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테슬라 주식 약 2200만주(36억달러 규모)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매각은 12~14일에 이루어졌다.

머스크는 올 들어 지금까지 9420만2321주, 약 229억3000만달러(주당 243.46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

특히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 등을 이유로 약 85억달러어치 주식을 매도하면서 “추가 매각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8월과 11월에도 각각 69억달러, 39억50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올 들어 테슬라 주가는 날개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 하락률이 55%에 달한다. 그 배경으로는 일론 머스크가 꼽힌다. 가뜩이나 경기 침체 속에서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 등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잇따라 매도하고, 혹독한 구조조정, 정치적 트윗 등으로 평판에도 금이가고 있다. 실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로 테슬라 주가가 30% 넘게 급락했다. 이날도 2.6% 하락한 156.80로 마감해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금융리서치 회사인 베리티 데이타의 벤 실버만 연구책임자는 “테슬라 주주는 머스크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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