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기차는 간다"…이인제 "폭탄 실려있는 줄도 모르고"

이준석 "기차는 갑니다", 우크라 방문 당내 반대 기류 반박
이인제 당 상임고문 "철부지같은 소리"
  • 등록 2022-06-07 오후 2:05:21

    수정 2022-06-07 오후 2:05:2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당내 반대 여론에도 우크라이나로 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어차피 기차는 간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인제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국익 위협할 폭탄이 실려있는 것도 모르는 철부지 같은 소리”라며 이 대표를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이 대표는 전날 “어차피 기차는 갑니다”라는 짧은 메시지를 SNS에 남겼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자기 정치하느냐”며 비판 입장을 낸 데 대한 답으로 보인다.

이처럼 당 내부에서도 국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집권당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반대하는 기류가 있었으나 이 대표가 방문을 강행하자 비판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이인제 상임고문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 행태를 비판했다. 이 고문은 “국민의힘은 이제 여당이다. 그 여당 대표 이준석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는 것은 아주 민감한 문제다. 개인 이준석, 하다못해 야당대표 이준석이라면 별 문제가 아닐 수 있다”며 “러시아의 행태를 개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그러나 여당대표라면 다른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 즉, 국가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전후복구를 상의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지금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언제 전쟁이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 무슨 잠꼬대같은 소리냐”며 “전후복구를 무슨 여당대표가 상의할 문제인가? 그러면서 기차는 달린다고 말한다. 그 기차에 국익을 위협할 폭탄이 실려있는 것도 모르면서 철부지 같은 소리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 고문은 “이제 상황을 정리할 때가 되었다. 그를 비판하는 일도 부질없기 때문”이라며 당 차원에서 이 대표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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