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태' 변창흠 경질론 진화 나선 與…양이원영 윤리감찰단 회부

김태년 "변창흠 경질 논의한 바 없다"
"3기 신도시 취소 가능성 없어"
양이원영 母, 과천 인근 토지 매입
윤리감찰단이 투기 여부 조사
  • 등록 2021-03-10 오전 11:37:44

    수정 2021-03-10 오전 11:37:4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경질론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은 또 양이원영 의원의 모친이 광명 신도시 인근 개발 구역에 토지를 매입한 사실과 관련, 투기 여부를 윤리감찰단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변 장관 경질론에 대해 “우리가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에서 변 장관 경질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 권한대행은 “고위공직자, 정무직 공직자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당연히 지는 것이지만 지금은 (LH 투기) 조사 결과도 안 나온 상황”이라며 “정부가 또 대통령도 철저하게 조사하고 법이 허용하는 최고 강도로 처벌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3기 신도시 재검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있으면 의혹있는 사람들은 다 조사하게 될 거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그것과 별도로 공급은 차질 없게 하겠다. 3기 신도시 취소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변 장관 거취문제에 대해 어떠한 논의도 없었다”며 “개인 의견을 담은 (경질 주장) 발언은 있었다. 매우 부적절했다. 명백히 잘못된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양이 의원 논란과 관련해 윤리감찰단에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유됐다”며 “양이 의원은 어머니 일이라 잘 몰랐다고 하지만, 당에서는 윤리감찰단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어떤 사안이고, 문제가 있는지 철저한 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징계 수위에 대해서는 “윤리감찰단의 조사 내용을 (감안해) 당대표가 판단해서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양이원영 의원은 전날 모친이 2년 전 광명신도시 예정지 인근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LH 사건으로 분노하고 계신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고 사과했다. 해당 토지와 소유한 부동산은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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