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4.94% 상승.. 9년만에 최고치

국토부, 2017년 1월1일 기준 표준지 공시지가 발표
지방이 수도권보다 상승률 높아.. 제주 18.66% 올라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4년째 전국 최고 땅값 유지
  • 등록 2017-02-22 오전 11:00:00

    수정 2017-02-22 오전 11:18:06

국토교통부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등 토지수요 증가와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제주, 부산 등이 땅값 상승을 주도했다.

국토교통부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전국 평균 4.94%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4.47%)에 비해 상승 폭이 다소 커진 것으로 2008년(9.64%)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하락세를 나타낸 2009년을 제외하고, 2010년부터 꾸준한 상승세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40%)에 비해 지방 광역시(7.12%)와 시·군(6.02%)의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은 서울(5.46%)이 가장 높았고, 경기(3.38%), 인천(1.98%)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변동률을 보였다.

지방은 신공항 개발이 추진 중인 제주(18.66%)와 주택재개발 사업이 활발한 부산(9.17%)의 상승률이 높았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이 진행 중인 세종(7.14%)도 땅값 오름폭이 컸다.

최고 상승 지역은 제주 서귀포(18.81%), 제주(18.54%), 서울 마포(12.91%), 부산 해운대(12.12%), 부산 연제(12.09%) 순이었다. 반면 경기 고양 일산동구(0.47%), 경기 고양 덕양(0.77%), 경기 양주(0.99%), 인천 동구(1.01%), 경기 수원팔달(1.10%)은 개발사업 부재와 지역경기 침체 영향으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의 경우 홍대(18.74%) 및 이태원(10.55%) 상권 주변의 공시지가가 높은 변동을 보였고, 가로수길(5.76%) 및 강남역 주변(5.35%)도 전국 평균 대비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시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전년보다 3.5% 상승한 1㎡당 8600만원을 기록했다. 이 땅은 2004년부터 14년째 전국 최고 땅값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싼 땅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눌옥도리 소재 임야로 1㎡당 195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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