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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토지자산 장기시계열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명목토지자산 총액은 1964년 1조9300억원에서 2013년 5848조원으로 3030배 증가했다.
토지자산은 국민대차대조표에 기록된 비금융자산 명목가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중 높은 자산이지만 지금까지 1995년 이후로만 지가 데이터가 제공되고 있다. 1964년부터 토지 가격의 흐름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로 1964년부터 2013년까지 토지 가격의 상승과 하락이 경제성장 및 둔화 시기와 맞물린다는 것을 실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게됐다. 즉, 경제성장과 산업화, 도시화 영향이 토지자산 가치 변화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1970년 지가총액의 GDP 대비 비율이 547%로 땅값이 치솟은 것은 그 기간 경제개발로 인한 결실이 토지에도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조태형 국민 B/S팀 팀장은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경인선, 경부선 등 전국 단위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경제개발로 산업단지들이 들어서면서 경제성장 부분이 토지 가격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3년 기준으로는 지가총액의 GDP 대비 비율은 409%다. 1964~2013년 평균 392%보다 약간 높다. 조 팀장은“ 전체 평균과 비교했을 때 현재 수준의 토지자산 가격이 과도하게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