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IPO 부담‥中증시 2.8% 급락

3200선 내줘‥부동산·원자재 관련주 하락
  • 등록 2015-01-12 오후 2:22:04

    수정 2015-01-12 오후 2:23:52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증시가 3% 가까이 빠지고 있다. 단기급등 부담감이 커진상황에서 부진한 경기지표와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빌미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2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81% 떨어진 3193.0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까지 사흘째 내림세다.

다음날 발표될 12월 무역수지 지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중국 증시는 작년 60%가량 치솟았다. 특히 지난주 1.6% 상승하며 9주 연속 랠리를 이어왔다. 이는 지난 2007년 5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우칸 정더생명(正德人壽) 펀드매니저는 “최근 급상승한 중국 증시가 조정에 들어간 것”이라며 “중국 증시가 3100선까지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무역 수지 발표를 앞두고 원자재 관련주가 하락세다.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중국알루미늄공사(찰코)가 6.6% 급락했으며 중국 최대 에너지기업 페트로차이나 역시 3% 하락했다.

이번 주 중국 주식시장에 새롭게 데뷔하는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물량이 주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란 점도 악재다. 신규 IPO가 몰리면 시중 유동성이 마를 것이란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또 홍콩 최대 재벌인 리카싱 청쿵 그룹 회장이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국에서 발을 뺄 것으로 알려지자 부동산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바오리(保利)부동산이 4.2% 하락했고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인 완커(萬科)부동산도 3.6% 하락했다. 리 회장은 부동산과 비부동산 사업을 분리하는 사업 구조 개편을 지난 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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