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株, 2Q 실적악화에도 강세..'수익성 개선'

  • 등록 2014-07-29 오후 3:57:19

    수정 2014-07-29 오후 3:57:1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동통신주가 2분기 실적 악화에도 강세다. LTE 가입자 증가로 수익성이 차츰 개선되는데다 정부의 고배당주 우대 정책에 힘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T(030200)는 전일 대비 1.79% 오른 3만1300원에, LG유플러스(032640)는 전날보다 0.67% 소폭 상승한 9030원에 마감했다. SK텔레콤(017670)은 이날 보합세에 머물렀지만 28일에는 3%대 강세를 나타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2분기 악화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KT는 2분기 영업손실 8130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요금제가 비싼 LTE 가입자 증가로 가입자당 매출(ARPU)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KT의 2분기 무선 ARPU는 전년 대비 6.3% 오른 3만3619원이다. LTE 가입자는 전체의 56.1%나 차지하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통3사의 무선 ARPU가 2분기에 이어 7월까지 안정되고 있어 무선 사업의 수익개선 여지가 크다”며 “KT의 경우는 영업적자액의 상당 부분이 4월에 1조원가량 집행된 명예퇴직 비용이었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하반기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예전과 같은 마케팅 출혈 경쟁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이통주에 긍정적”이라며 “이전보다 법적 구속력이 강화돼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정부가 내년부터 배당소득을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배당성향이 높은 고배당주의 주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통주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이번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지속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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