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약 70%는 어깨를 움직이는 회전근개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회전근개 파열환자가 대부분이다. 이때 시행하는 것이 ‘관절내시경 수술’이다.
이 수술은 하지만 수술만족도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에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와 ‘인체피부 동종이식물 보강술’을 병행해 회복을 앞당기고 수술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힘줄 봉합 부위에 ‘자가지방 줄기세포’ 주입해 회복 앞당겨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지탱하는 4개의 힘줄을 말한다. 이 힘줄이 퇴행성 변화나 외상에 의해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되는 것이 회전근개 질환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주로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병했지만 요즘에는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 장시간 PC를 사용하는 직장인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의 가장 큰 증상은 팔을 들어 올릴 때 아프고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을 느끼면서 힘이 빠지는 것이다.
회전근개파열 치료는 파열 정도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크기가 작다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하게 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는 회전근개봉합술은 내시경으로 손상된 부위를 직접 보면서 봉합하는 수술이다. 상태를 진단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며 절개를 하지 않아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하면서 자가지방 줄기세포를 주입하면 관절경 수술만 했을 때보다 회복률을 높일 수 있다. 자가 지방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치료는 환자의 복부 지방에서 추출해 낸 중간엽 성체줄기세포로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법이다.
기존에는 골수에서 채취하는 줄기세포만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지방조직에서 분리한 지방 줄기세포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방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이유는 골수에 비해 채취가 용이하고 1000배 이상 압도적으로 많은 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조직은 국소마취 하에 환자 본인의 아랫배에서 100~200cc 내외를 채취하게 된다. 채취된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분리작업이 진행되는 시간 동안 환자는 관절경으로 회전근개파열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게 된다. 수술 종료 직전에 분리된 줄기세포를 회전근개 봉합 부위에 주사하는 것으로 치료가 완료된다.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는 본인 조직에서 추출한 세포를 이용해 간단하면서도 변역반응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시술이다.
◇봉합 부위에 동종이식물 패치 부착하면 재발 위험 뚝
인체피부 동종이식물 보강술식은 회전근개 봉합 부위에 인체 진피조직으로 만든 패치를 덧붙여 회복을 앞당기고 재발을 막는 치료법이다.
인체피부 동종이식물 보강술식은 여러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지난해 관절내시경 수술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관절경학회지(Arthroscop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체피부 동종이식물 보강술식을 병행한 환자가 관절경 수술만 한 환자에 비해 치료 효과가 우수했다.
연구진이 42명의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첫 번째 그룹은 보강술식을 병행, 두 번째 그룹은 관절경 수술만 시행했다. 그 결과 첫 번째 그룹은 회전근개가 잘 회복된 비율이 85%, 두 번째 그룹은 40%였다.
이태연 대표원장은 “인체피부 동종이식물은 타 이식재료에 비해 부작용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과거에는 인체피부 동종이식물 보강술식에 사용되는 제품을 수입에 의존했으나 최근에는 국산 제품이 공급돼 환자의 부담도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